User researchers in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
NHS에는 수많은 user researcher들과 designer들이 있다. 그중 내가 속한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 (전 NHSX)는 어떤 구조로 있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좋은 계기가 있어) 살짝 소개하고자 한다.
조금씩 따듯해지고 있는 5월 봄, 현재 영국은 코비드 이전처럼 평범한 삶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지 오래됐지만...). 그렇기에 회사 출근은 책상 예약을 하면 자유로운 편. 점점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출근할 때 지옥철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Head of user research 가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에 오게 됨으로써, Transformation Directorate 팀에 속한 뿔뿔이 흩어져있는 user researcher들을 모아 Away Day를 가지게 되었다. (보통 회사에서 Away Day라 함, 회사 밖에서 가지는 팀 모임이지만 우리는 회사에서 모임을 가지는 신기한 일...) 2일 연속 출근은 처음이라 사실 걱정도 많이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출근길 (회사는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기차를 탄 후 튜브를 갈아타는 긴 여정.), 찐내향인의 새로운 사람들 보기, 주니어 포지션으로서 시니어 분들을 어떻게 마주 대할까 등등 많은 걱정을 하게 되었지만 회사에 일하시는 다른 리서처분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도 살짝 있었다.
이번 Away Day는 런던에 위치한 Skipton house 오피스에서 하게 되었다. Leeds에 있는 Quarry House 오피스도 있다. 목표는 3~4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며 Away Day를 가져 서로 알아가고 발전해가는 것.
첫날 한 일은 서로를 알아가는 ice breaking시간, 2 trues 1 lie 게임을 하며 가볍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 후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 retrospective time...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유저 리서처로서 회사에 일하며 무엇이 잘됐고, 무엇이 잘 안 되었는지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유저 리서처 답게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몇 분 동안 아이디어와 의견을 적는 시간을 가졌다.
정리해서 잘된 점은
1. 팀 문화. 모두가 open-minded 하며 서로 돕고자 하는 모습, 진심으로 healthcare를 중요하게 여기고 이바지하고자 하는 마음, 서로 알아가고 좋은 정보를 나누기 위한 여러 미팅과 배움터들이 있다는 점.
잘 안된 점은
1. 팀의 문화에 비해 회사로부터 받는 서포트가 부족한 점. 아무래도 회사가 지금 변화고 있어 시니어 레벨의 리서처들이 없었고 그로 인한 체계가 부실했던 점.
2. 유저 리서처 직군과 일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불확실성. 개인적으로 이 인사이트는 회사 구조 변화와 시니어 레벨의 리서처 누락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내가 맡고 있는 일이다. 이 유저 리서처 커뮤니티에 속하고 있지만 나는 Platforms팀에 속한 유일한 리서처로, 나에게 팀의 계획과 일정을 가이드할 시니어 유저 리서처나 서비스 디자이너가 없다. 때문에 주니어 직군에 맞지 않게 스스로 리서치 계획을 짜고 실행한다. 그래서 내가 맡고 있는 일은 유저 리서처의 일과 서비스 디자이너의 일을 합친 느낌이다. 다른 팀원들은 실질적으로 유저 리서처의 일을 하기보다는 'capability building' (리서치보다는 이 리서치를 하기 위한 기본 토대를 세우는 느낌) 일을 많이 하고 있고 문제점으로 꼽기도 했다.
3. 팀의 안정성. 많은 유저 리서처들이 근 1년간 이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도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런 분위기는 다른 리서처들에게 은근한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듯했다.
4. 리소스 부족. 회사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유저 리서처에게 도움이 될만한 리소스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인터뷰를 하거나 서베이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매뉴얼이나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면 현재 팀이 위치한 모습은 매우 불안정한 모습이다. 실재로도 그렇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정리 해고를 걱정했던 과거의 나... 하지만 지금 보니 오히려 회사가 이런 인재들을 빼앗기고 있는 게 더 걱정된다.). 그렇지만 나는 '팀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긍정적으로 팀의 미래를 보게 되었다.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면 자연스럽게 이직률이 줄어들고 시니어 리서처들이 많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기에 이 부분의 문제는 시간이 흘러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리소스 부족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Head of UCD Community & Practice가 인식하고 있고 가장 빨리 개선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다.
Head of UCD Community & Practice 팀은 무엇인가? 나도 이번 Away Day에서 알게 된 팀이다. 새롭게 생긴 팀으로 유저 리서처와 디자이너 커뮤니티를 위한 팀으로 현재는 앞에서 언급한 리소스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즉, 유저 리서처와 디자이너 커뮤니티가 겪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생긴 팀이다. 이런 팀이 존재한다는 게 유저 리서처로 너무 놀랍고 감동을 받았다.
마무리를 하자면, 이번 Away Day를 통해서 팀 소속감을 느꼈다. 그동안에 겪었던 일, 힘들었던 일, 잘되어서 공유하고 싶었던 일, 일 외적으로 개인적인 이야기들 등을 나누며 팀으로서 돈독해진 느낌이다. 이런 사소한 공유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코비드 이후 새삼 느끼고 있다. 코비드가 가져온 자택 근무의 편리함은 정말 무시할 수 없지만, 회사에 출근하고 다른 팀원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번 Away Day는 나에게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 팀에서 Social dinner로 방문한 정말 맛있는 Latin American 레스토랑을 공유한다.
Paladar
https://g.page/PaladarLondon?share
Paladar on Google
Find out more about Paladar by following them on Google
g.page
작은 한입 크기로 음식이 나오고 채소, 육류, 생선 등 메뉴가 나눠져 있어 베지테리언 혹은 비건인에게도 좋은 레스토랑이다. 나는 Roast Ambergine, fried beans with salsa negra, Maya hummus를 시켰다. 구운 가지 반쪽과 진한 콩 소스가 어우러진 dish다. 점심을 푸짐하게 먹은 나로서는 이 메뉴만 먹어도 든든했기에 적게 드시는 분은 1 메뉴만 시키셔도 되고 혹은 개인당 2 접시 정도 시켜먹으면 알맞을 듯하다. Head분께서 감사하게도 팀원 분들을 위해 로제와 화이트 와인을 시켜주셨다.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와인. 좋은 분위기. 정말 맛있는 라틴 아메리카 음식. 추천합니다:)
NHSX,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에서 근무하는 👶 주니어 유서 리서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회사가 사라졌다
한국과 다른 영국 의료시스템 NHS에 대해 더 알고자 한다면 >
Who are you, NHS?
내가 읽고 이해한 NHS 보건의료 생태계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