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프랑스 니스 가기 팁, 올드 니스 볼거리가 궁금하다면, 이전 글 확인하기 >
DAY 1 - NICE로 향하기
DAY 1 - NICE 구경하기
DAY 1 - NICE 마무리
니스 전망대, 니스 항구를 보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6시 무렵에 레스토랑이 오픈했는데 우리가 첫 손님. 영국보다 프랑스의 저녁 식사 시간이 조금 늦고, 늦은 시간까지 식사를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된 날이었다.
우리가 향한 미슐랭 스타 집은 바로 Chabrol. 엄청 고가의 레스토랑은 아니다. 하지만 처음 가게에 들어가서 생각한 것은 Affordable 한 가격, 니스 항구와 가까운 위치, 그리고 분위기가 좋다 였다. Chabrol은 지중해식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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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외관과 인테리어, 주홍빛 불빛이 아름다운 레스토랑이었다. 더욱 아름다운 건 역시 입구에 붙여있는 'MICHELIN 2020'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안에 벽에 걸린 메뉴판이나 프린트된 메뉴가 없는 대신, 오너 분께서 어디선가 (지금 보니 바깥에 있는 메뉴판을 가지고 들어오신 거 같다... 그래도 되는 건가요?) 거대한 메뉴판을 들고 의자에 턱 하니 올려두셨다. 우리가 글씨를 잘 못 읽으니까 차근차근 무슨 메뉴인 지도 설명해주시는 섬세함... 감사합니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구글 번역기를 돌린 영어이니 혹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Pan Commencer' = 'Pan start' 스타터로
1# 'Tonkatsu, coleslaw & raifort' 돈카츠, 콜슬로와 horseradish 소스
12 유로 = 약 10 파운드
'Les Plats de Résistance' = 'The Main Courses' 메인 코스로
2# 'Cochon de la tête au pied & pommes fermentées' = 'pig from head to toe & fermented apples'
대충 해석하자면 돼지고기 (한국 족발과 유사한)와 발효시킨 사과(소스)
25 유로 = 약 20 파운드
3# 'Poisson du jour, Gnocchi Sardes & légumes oullins, champignons café' =
'Fish of the day, Gnocchi & vegetables, wild mushrooms (or coffee mushrooms)'
오늘의 생선, 뇨끼 & 야채 그리고 야생 버섯 (소스)
26 유로 = 약 21 파운드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로
'Pan Terminer' = 'Pan Finish'
4# 'Délice chocolat, glace café' = 'Sweet chocolate, coffee ice cream'
달콤한 초콜릿(케이크)과 커피 아이스크림
10 유로 = 약 8 파운드
총 59 파운드로 친구 3명이서 먹었으니 약 일인당 20파운드쯤 나왔다. 정말 가성비가 내려온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최근 먹어본 음식 중 1위 안에 드는 맛이다 (근 2년 동안 영국에 있었으니…).
1# 메뉴 하나하나 감상을 하자면, 스타터로 나온 돈카츠와 콜슬로는 스타터 같지 않고 메인 메뉴 같았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고기, 그리고 같이 나온 홀스레디시(horseradish) 소스를 곁들인 콜슬로와 찰떡이다. 적당한 기름기를 겨자맛이 살짝 나는 바삭한 양배추가 한번 감싸 안아주는 맛이랄까…
2# 돼지고기는 상당히 condensed 한 맛이었다. 응축되고 숙성된 육즙과 단단하지만 질기지 않다. 다른 신선한 야채와 어울려져서 정말 맛있었다.
3# 먹어본 메뉴 중 최애는 두 번째로 나온 생선요리이다. 일단 칼을 댄 순간 사르륵 녹았고, 입안으로 가져간 순간 버터처럼 녹는다라는 표현이 무엇인지 처음 경험했다. 생선이 혀에 닿았는데 사라졌다. 그 부드러운 생선 주위에는 야생 버섯으로 만든 거품진 소스가 있는데 이것과 뇨끼, 생선을 한꺼번에 입에 넣으면 그것이 천상의 맛! 혹시 Chabrol에 방문하신다면 이 메뉴는 적극 추천합니다.
4# 이미 배가 부르지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의 디저트를 안 먹고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거 같아 마지막 메뉴인 초콜릿 케이크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놀라운 것은 케이크 한 개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 수에 맞게 케이크가 아름답게 접시에 담겨 나왔다. 정말 영국과 다르게 (물도 돈이 나가고 빵도 돈이 나가고…) generous 한 프랑스였다.
심플하고 촉촉한 초콜릿 케이크에 시원한 커피 아이스크림이 어울려지니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덧붙여 말하자면 여기서 빵은 무료 서비스로 무한 리필된다 (프랑스의 빵맛은 말해 무엇…). 큰 곡물 빵이 레스토랑 입구 오크통 위에 얹어 있고, 저녁 식사가 시작되면 오너 분이 직접 빵을 썰어서 종이봉투에 담아 테이블에 서빙해 주신다. 종종 빵을 다 먹은 것 같으면 더 빵을 서빙할지 물어보신다.
지금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가 주문한 스타터, 메인 메뉴, 디저트 외에도 pre-starter 같은 메뉴 2가지가 나왔다 (어머나! 이 레스토랑 뭐야….). 일인당 알맞게 나온 훔무스 위에 나온 팔라펠과 한입 크기의 훈제연어가 스타터 전에 나왔던 것. 우리는 단순이 이 메뉴가 스타터에 포함된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서비스였던 것. 이미 이 메뉴들도 맛있었으니 다른 메뉴는 말해 무엇하나.
이렇게 알찬 프랑스 니스의 하루가 지나갔다. Chabrol 레스토랑 외에 니스에 위치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은 많으니 리서치를 하시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에 도전하시길. 생각하건대 니스에서 실패할 레스토랑은 없을 것 같다.
Day 2 프랑스 그라스 Grasse에서 보낸 향기로운 여정이 궁금하다면? >
DAY 2 - 기차 타고 Grasse 그라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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