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한국에서 잘 보낸 후 영국으로 돌아가 출근을 하니 그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던 회사의 소식들이 슬슬 워밍업 하기 시작하였다. NHS의 목적은 2024년 4월까지 현재 NHS England, Health Education England 및 NHS Digital을 합친 것보다 최소 30%, 최대 40% 더 축소하는 것이다.
출근 후 어김없이 하는 이메일 체크, 그리고 발견한 많은 회사 업데이트 미팅들.
1월 중순부터 2주 간격으로 회사 업데이트 미팅들이 잡혀있는 듯한다.
첫걸음 - 자발적 은퇴 (정리해고)
1시간 정도의 업데이트 콜을 들어가니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았다.) 요약하자면 NHS 구조조정의 첫걸음은 직역하면 자발적 은퇴 (정리해고)이다. 예상했던 일이고 또 구조조정 ≒ 정리해고라는 인식이 있어서 인지 놀랍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망했던 부분은 어떠한 정보도 없이 첫 회의, 첫 옵션이 자발적 은퇴라는 점이었다. 적어도 앞으로의 회사의 구조, 팀이 어떻게 나눠지고 합쳐지는지, 어떤 부분의 인력이 부족한지 등 다음 사원들이 행동을 취하기 전 필요한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NHSX에서 NHS Digital로 넘어온 우리 팀은 가장 높은 팀 리더님, 시니어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님을 제외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신 상태. 시니어일수록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는 추세이다.
이렇게 되니 생각하게 되는 나의 위치. 이직을 고려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좋은 조건, 하고 싶었던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그래도 너 나은 조건 혹은 비슷한 조건의 곳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선뜻 다음 액션을 취하기가 망설여진다.
하지만 감이 말해주는 '준비해야 한다.' 그렇기에 새해를 맞아 할 수 있는 것은 준비하고자 한다.
두 걸음 - 컨설팅 예약 및 순서
그다음 단계는 각 회사 별, 팀 별 사원들의 인사과와 1:1 컨설팅 계획이다. 우선적으로는 본인의 라인 매니저 (사수)와 1:1로 미팅을 가지고 본인의 고민과 생각에 대해 전달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렇게 되면 라인 매니저는 이 내용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무조건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선택적 사항이다.
라인 매니저 즉 사수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부분. 행정기록상 나의 사수님은 처음 입사했을 때 NHSX 팀 리더님이다. 하지만 너무 리더이시고 바쁘시니 리포트하는 사수님은 프로덕트 오너님이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NHS Digital로 파견을 하고 나니 프로덕트 오너님과 맡은 프로젝트가 달라지면서 사실상 사수가 없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1년 동안 주니어로서 아무런 서포트도 없이 잘(?) 견뎌온 샘이다.
그러다가 NHS Digital에 있는 UCD (User-centered design) 팀에 리드 유서 리서처님이 계신 걸 알게 되었고, 그 계기로 프로덕트 오너님에게 나의 라인 매니지먼트를 옮겨가는 게 어떨까 하여 그렇게 나의 라인 매니저 옮기기 계획에 들어갔다. 3개월이 지나도 아직 행정상의 어떠한 부분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지만 상당히 정치적인듯하다. 얼마나 팀원이 본인에게 속해 있는지에 따라 힘(?) 자원(?)을 받는 게 달라져서라고 전달받았을 뿐이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내가 어디 팀에 속해저 있는지 모른 채 열심히 눈앞의 일을 하고 있다. 적어도 리드 유서리서처님과 1:1을 매달 가지고 있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말이 너무 길어졌다. 다시 NHS가 발표한 컨설팅 계획을 보도록 하자. 그들은 2023년 전체를 컨설팅 연도로 잡았다. 회사가 크니 이해는 가지만 그동안에 사원들이 겪게 될 혼돈과 스트레스가 미리 예상이 된다.
2022년 11~2023년 1월 NHS Digital은 그 회사 내에서 컨설팅을 받게 된다 (지금 1월, 사실상 시작을 했는지 의문이다.)
2~3월 Healthcare Education England는 그 회사 내에서 컨설팅을 받게 된다. 동시에 NHS England에 속하지 않은 조직 즉 NHSX(Transformation Directorate) 또한 컨설팅이 계획되어 있다. 내가 속한 그룹이 이 것인데, 아무런 정보가 없는 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다. 도대체 컨설팅에서는 무엇에 대해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인가?
4~5월 NHS England에 속하지 않은 조직 2. 즉 간호, 의료, 재정, 전략 등 의료 계통과 전략 산업 팀의 컨설팅이 잡혀있다.
6~7월 NHS England에 속하지 않은 조직 3. 즉 인사팀, 조직 개발팀의 컨설팅이 잡혀있다.
그리고 가장 크게 9월 말에는 '모든 사원들이 새로운 NHS England에서의 본인의 미래를 알게 한다.'라고 쓰여있었다. Know your future by end of September 2023... 너무 오래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입사 후부터 계속 견딘 느낌... 거의 2년을 이렇게 보낸 게 지금 돌이키니 상당히 자기 계발 면에 있어 손해가 크다고 생각되고 있다.
세 걸음 - 조직 설계 브리핑 팩
회사 인트라넷에 조직 설계에 대한 브리핑 팩이 공유되었다. 이 안에는 새로운 NHS 조직에서 각 이사회의 기능이 어디에 매핑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일반 사원들을 위한 정보라기보다는, 각 인사 및 조직 개발 팀과 조직 설계 책임자가 협력하여 각 새 이사회의 설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정보이다. 분명하게 인트라넷에는 '이것이 특정 역할이나 개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른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 이 정보는 '컨설팅 과정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이미 노동조합과 공유되었고, 개인에 대한 각각 변경 사항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는 설계 작업이 완료되면 노동조합과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공유된 팩에는 CFO, COO, Commercial/Deliver/Medical/Nursing/People/Strategy/Transformation/Vaccination&screening Directorate, Regions, NHS Digital 각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인포메이션 팩에는 전반적인 내용: 10개의 전국적인 조직들 (national directorate)과 7개의 지역 조직을 소개하고 있다. 중점적으로 달라지고 관심 있게 본 정보는 맨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각각 조직의 구조와 그 안에 속해질 팀들의 모습이다. 대략적이지만 그래도 대략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없는 것보다는 유용했다.
중점적으로 본 내용은 아무래도 지금 속한 NHS Digital 팩. Product delivery, Platforms, IT/Cyber Operations, Data Service 팀은 Transformation팀으로 합쳐져서 NHS England에 속해질 예정이다.
그리고 NHSX였던 Transformation Directorate 팩. TD에서 중점적으로 이끌 일은 모든 디지털 및 기술 서비스를 중앙 집중화하는 것. 조직별/지역별에 걸쳐 내장된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 및 지원하는 것. IT 프로그램의 중앙 집중 관리하는 것. 혁신과 연구를 제공하는 것. 그리고 지속적인 학습 및 개선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회사가 구조를 조정할 때 어떠한 행동을 취하는지 알게 되었다. 국가 기관이라 내심 다른 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선뜻 무엇이 다르다고 소개할 만한 것이 아직 없다. 회사란 나의 전문 분야 밖에 무한가지 다른 일을 보게 되는 신기한 장소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 이렇게 점점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듯하다.
NHSX,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에서 근무하는 👶 주니어 유서 리서처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회사가 사라졌다
User researchers in NHS Transformation Directorate
저의 팀을 소개합니다. ("Hello, Platforms" )
영국 의료 서비스가 더 궁금하다면>
Who are you, NHS?
내가 읽고 이해한 NHS 보건의료 생태계 🌱 1
내가 읽고 이해한 NHS 보건의료 생태계 🌱 2
[대표 이미지 출처: freepik.com]
'Dear my NH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NHS 새로운 운영 프레임워크 (0) | 2023.02.18 |
|---|---|
| NHS의 새로운 걸음, The NHS Long Term Plan (0) | 2023.01.31 |
| 저의 팀을 소개합니다. ("Hello, Platforms" ) (0) | 2022.05.18 |
| 내가 읽고 이해한 NHS 보건의료 생태계 🌱 2 (0) | 2022.05.11 |
| 내가 읽고 이해한 NHS 보건의료 생태계 🌱 1 (0) | 2022.05.11 |
댓글